가장 귀한 선물

Sydney Carton은 자신이 사랑하고 존중하는 한 가정이 현재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때, 그 혁명에 적극 가담한 한 사람의 오해와 복수심 때문에, 그 가정의 가장인 찰스 다네이가 감옥에 갇혀 처형 당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찰스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후, 그 가정은 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불행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시드니는 찰스를 구출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겁니다. 그 계획의 핵심은 외모가 아주 비슷한 자신이 찰스 대신 처형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계획을 세우는 내내, 시드니는 성경 말씀의 한절을 시시때때로 외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바로 요한복음 11장 25절 말씀입니다. 시드니가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이 엄청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건, 그 가정에 대한 큰 사랑 뿐 아니라, 주님께서 약속하신 부활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던 겁니다. 그의 계획은 성공했고, 시드니는 다른 사형수들과 함께 단두대가 세워진 광장으로 끌려갑니다. 죽음이 기다리는 그 장소를 향해 가는 동안에도 시드니는 요한복음 11장 25절 말씀을 계속 암송했습니다.
이때 함께 형장으로 끌려가던 한 여인이 시드니가 찰스가 아닌 걸 알아보고 놀랍니다. 그리고 시드니의 희생과 그가 지닌 부활에 대한 확실한 믿음에 감동하게 됩니다. 특별히 부활의 믿음 때문에 죽음 앞에서도 초연한 시드니를 보고 여인도 예전의 믿음을 되찾고 평안한 죽음을 맞습니다.
시드니는 이 땅을 떠나는 순간, 하나님과 사랑하는 그의 이웃들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드리고 또한 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는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당신을 향한 참 믿음과 이웃을 향한 십자가 사랑을 선물로 드렸고, 사랑하는 가정에는 잃을 뻔했던 남편과 아빠인 찰스를 선물로 주었고, 처형 직전의 여인에게는 부활의 믿음을 선물한 겁니다.
작중 인물 스크루지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쓴 찰스 디킨스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쓴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결말 부분입니다. 디킨스는 소설 속 주인공인 시드니를 통해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 무엇이지를 우리들에게 보여준 겁니다.
찰스 디킨스는 아주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책을 썼을 정도입니다. 누가 복음을 중심으로 다른 복음서의 내용을 추가해서 쓴 책인데, 책 곳곳에 자신이 깨달은 교훈도 담아두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아버지는 너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대해 알기를 몹시도 간절히 바란단다. 모든 사람이 그분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분은 지금 천국에 계신데…그 천국은 그분이 누구신지, 그분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모른다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단다.” 디킨스는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을 남겨준 겁니다.
이렇게 찰스 디킨스는 자신이 쓴 책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소설가에겐 자신이 쓴 책이 그 삶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볼 때 디킨스는 자기 전부를 하나님께 선물로 드린 겁니다.
성탄절을 맞아, 모든 성도들은 찰스 디킨스처럼, 그리고 그의 소설 속 주인공 시드니처럼, 자신의 삶 전부를 주님께 선물로 드리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바울의 멋진 신앙 고백,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 고백을 가슴에 품고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선물을 받고 기뻐하시는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사랑과 은혜를 선물로 부어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