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받으라 1
하나님께서 비본질의 문제로 형제와 자매를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를 가르쳐주십니다.
첫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받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받기 위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생명 값을 치르고 우리를 자녀로 입양하신 겁니다. 그래서 믿음의 성도들은 다 똑같이 이 땅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들인 겁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겁니다. 이처럼 존귀한 형제와 자매를 판단하는 건, 우리 모두를 자녀로 받아 주신 하나님을 향해 “도대체 왜 이런 사람을 자녀로 삼으신 겁니까?” 하고 감히 대드는 행위와 같은 겁니다.
세상 속에서 배우고 채워서 오염돼 버린 시선을 완전히 버리고, 하나님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성숙한 제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새로운 시선에 담겨 오는 형제와 자매들의 아름답고 존귀한 모습을 황홀하게 바라보며 아가페의 사랑에 빠져,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연합의 힘으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갈 수 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를 당신의 방법과 권능으로 세워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은 믿음의 성도라면 누구나 겪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성화의 과정은 다 다릅니다. 어떤 성도는 심한 환난을 겪으면서 성화의 과정을 밟기도 하고, 어떤 성도들은 다른 성도들에 비해 성화의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우리를 창조하셔서 우리의 됨됨이를 완전하게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딱 맞는 방법을 사용하셔서 성화를 이루어 가고 계신 겁니다.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목자에 비유하면서, “내가 내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름은 그 이름을 갖고 있는 양의 모든 걸 다 담고 있습니다. 양은 구원받은 성도들을 뜻합니다. 따라서 양들의 이름을 아신다는 건, 예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속속들이 다 아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선 그 완전한 지식에 기초해서 각자의 삶을 이끌어가고 계신 겁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최종 목적지는 같지만, 도착할 때까지 거치는 과정은 양마다 다 다른 겁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각자를 위해 택하신 성화의 길, 과정은 완벽합니다. 그런데 형제를 판단한다면, “주님 왜 이 형제를 이런 식으로 인도하시는 겁니까?” 하고 주님의 계획에 감히 도전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서선 안 됩니다.
세번째 이유는 마지막 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심판은 집단으로 서서 상대 평가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 자신이 한 일을 주님께 자백하며 절대 평가를 받는 자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화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겁니다. 심판의 항목 중에 형제와 자매를 업신여기거나 판단했는지도 포함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 현재에 시선이 묶여 있는 어리석은 삶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마지막 때를 바라보며, 그때 있을 심판을 잘 준비해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그때를 위해 주변 식구들을 절대 판단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서 성화를 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중보 기도해주는 성숙한 제자들이 다 되길 축원합니다.
서로 판단하는 일은 접고, 서로를 위해 중보 기도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