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기억해야 할 3 가지 표현들
주님께서 바울을 통해 에베소 장로들에게 준 세 가지 말씀은 너무 귀해서 우리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교회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첫째 바울은 이 표현을 통해 예수님을 향한 신앙 고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하나님의 피라고 표현함으로, 바울은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신앙 고백 위에서 세워져야 건강하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도 교회를 베드로의 신앙 고백, 즉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고백 위에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의 피”라는 표현을 통해 교회는 구원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심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 천국 시민권, 영생이라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셨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이 놀라운 은혜를 잊지 않을 때, 모일 때마다 기쁨과 감사의 찬송으로 넘치고, 그 힘으로 모두가 하나되어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어가는 교회로 성장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하나님이 사신 교회”라는 표현을 통해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아주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자신의 보혈로 교회를 사신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신 겁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서 4장과 골로새서 1장에서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니 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 교회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교회로 성장합니다.
바울은 “성령이 너희를 감독자로 삼으셨다”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직분자 사이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두 가지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은 소중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자신의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 치운 에서를 닮아서는 안 됩니다.
다른 하나는 직분과 사명을 주신 하나님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그 직분과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에베소에서 바울이 그랬습니다. 영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가진 에베소였지만, 바울은 자기를 그곳으로 보내신 주님만 믿고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했다고 고백합니다. 그 결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꺼리지 않고, 즉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 즉 천국 복음을 다 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번째 표현은 “은혜의 말씀” 입니다. 교회는 안팎으로 끊임없이 공격을 받습니다.
외부로부터의 공격의 경우, 한국 교회를 예로 들면, 유교 문화가 들어와서 성도들 간의 관계를 권위주의적이고 계급적인 형태로 만들어버리고, 샤머니즘에서 볼 수 있는 기복주의가 들어와 하나님의 복을 주로 세상적인 성공과 연결 짓고 심지어 하나님과 딜까지 하는 잘못된 영성을 낳고, 사회의 기업주의와 성장주의가 파고 들어 성도들의 영적 성숙 보다는 양적 성장에 더 관심을 쏟게 만듭니다.
교회 안에서 생기는 독소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회의 리더들이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나서, 자기의 탐심을 채우려고 애쓰고, 또한 자기의 파벌을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교회가 분열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단의 집요한 공격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탄의 시험이 너무 강해서 우리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들에게 은혜의 말씀에 의지하라고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의 은혜란 우리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는 전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아무 대가 없이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의 선한 행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은혜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성도들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사단의 공격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도구를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담긴 은혜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혜의 말씀으로 무장된 성도들로 가득한 교회는 건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꼭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