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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닮아 자라기: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로

채우미 2023. 1. 5. 02:15

하나님께서 2023년의 출발선에 선 우리들에게 어떤 말씀을 주실까 하고 기대하며 기도했는데, 오늘 말씀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이 말씀은 주로 교회 식구들의 자녀들이 백일 또는 돌을 맞았을 때, 축하하는 자리에서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신 이유를 깨닫기 위해 깊이 기도했습니다.

러다가 베드로전서 2장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주님이 남겨 놓으신 자취 모두가 우리에겐 따라야 할 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성장 과정도 우리가 따라야 할 자취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깊이 묵상하는 중, 주님의 성장 과정이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영적 성장의 올바른 방향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 주신 성장의 방향성은 4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로 자라기, 사람에게 사랑받는 자로 자라기, 지혜로운 자로 자라기, 건강하게 자라기. 하나하나를 송구영신예배와 신년 특별 새벽 예배를 통해 다루려고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2023년에는 우리 모두의 영성이 주님을 닮아 부쩍 성장하길 바라고, 그 결과 우리 교회가 진정한 부흥을 이루게 되길 축원합니다.     

 

오늘은 주님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로 성장하는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음서가 증거하고 있는 주님의 삶을 묵상하다 보면, 아 이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 사랑을 받는 길이구나 하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함께 보려고 합니다.

 

먼저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하나님 뜻에 100% 순종하셨습니다. 믿음과 순종은 서로 떼어놓을 수가 없어서 한 가지 요소로 묶었습니다. 요한복음 5장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복음서가 증거하고 있는 주님의 모든 행위가 100%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내려놓고 이 땅에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오신 것, 기적을 행하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신 일, 그리고 제자들을 세우신 일, 그리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일, 이 모두가 100%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장 어려운 사명, 즉 십자가 죽음 앞에서도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기도하신 겁니다. 주님의 마지막 기도를 담고 있는 요한복음 17장 말씀을 보면, 주님의 믿음과 순종이 완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100% 믿고 순종한 사랑하는 아들 예수를, 하나님께선 다시 살리셨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시 돌려주셨으며,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혀 주셨습니다.

 

아브라함도 주님처럼 믿음과 순종을 실천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독자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이삭을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에 주셨던 축복, 땅과 자녀에 대한 축복을 재차 확인해 주셨고, 아브라함의 계보를 통해 예수님이 태어날 것이라는 최고의 약속을 더해 주셨습니다. 교인이라면 믿음과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 압니다. 그러나 우리 두란노 식구들은 아는데 그치지 말고, 2023년에는 믿음과 순종을 철저히 실천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하게 누리는 새해가 되길 축원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께 전심으로 예배 드렸습니다. 열 두 살 되던 해, 유월절을 지키려는 부모와 함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절기가 끝나서 부모는 고향을 향해 떠났지만, 주님은 성전에 남았습니다. 주님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요셉과 마리아는 사흘이 걸려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전에 있는 주님을 발견했는데,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12, 성인이 안 된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생계를 유지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성전에서 지내는 것이 마냥 좋아서, 무조건 그냥 성전에 머문 겁니다. 이처럼 주님의 성전 사랑, 즉 예배 사랑은 어릴 적부터 아주 특별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누실 때, 주님은 어떤 예배가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예배인지를 확실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가르침과 삶이 일치하는 예수님께선 자신이 예배 드리는 태도를 그대로 전해주신 겁니다. 천국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스라엘 전체와 이방 땅을 쉼없이 부지런히 다니신 주님께선 어디에 계시든 그곳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렸고, 예배 때마다 임재하신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신 겁니다. 성전을 청소하시는 장면도, 예수님께서 예배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셨는지 잘 증명해줍니다. 이방인의 뜰이 장사꾼들로 가득한 모습을 보고, 주님은 크게 화를 내셨습니다. 성전은 만민이 예배 드리는 장소인데, 이방인들의 예배를 방해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셨던 겁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의 미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상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선 그만큼 예배를 중요하게 여기신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예 성전을 주님을 믿는 성도들의 마음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우리를 언제 어느 곳에서도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자로 세워주신 겁니다.

 

2023년에는 우리도 주님 닮은 예배자가 되어,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하게 누리는 해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