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교회 2
주님의 교회를 주님 뜻대로 세우는 길을 찾기 위해 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신 주님의 편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사랑이 넘쳐나야 합니다. 에베소 교회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교회였습니다. 주님께서도 인내와 수고로 주님의 일을 감당하고, 거짓 교사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깨어 있으며, 세상의 혼탁한 세력과 타협하지 않는 교회의 모습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첫사랑을 잃어버렸다고 꾸짖으시고,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에베소라는 촛대, 즉 에베소 교회를 아예 없애 버리겠다고 경고하십니다. 그러니까 사랑이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주님 말씀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주님의 경고를 듣는 중 고린도전서 13장의 첫 부분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다.” 예수님도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셨고, 새 계명을 주셨는데, 그 내용도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들을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주님의 뜻에 합한 교회라면 늘 사랑이 넘쳐나야 하는 겁니다.
그로서리 스토어에 들른 제니퍼는 물건을 산 후 계산을 위해 줄을 섰습니다. 그날 따라 줄이 길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계산대 바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떤 노인이 끼어들더니 태연하게 계산대로 걸어가는 겁니다. 잠시 불쾌했지만, 그냥 조용히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노인이 계산대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노인이 지갑을 안 가져온 겁니다. 제니퍼는 점원에게 다가가 자신이 노인 것까지 계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인이 떠나자, 점원이 물었습니다. “노인이 끼어들기를 해서 기분 나쁘셨을 텐데…물건 값까지 내주셨네요.” 제니퍼는 밝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어느 날 제 아빠가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이렇게 누군가가 그 값을 대신 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또한 주님의 교회는 예수님께 올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마지막 편지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선 이 교회가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미지근하다고 하시면서, 주님의 입에서 토해내겠다고 강하게 경고하십니다. 이 교회의 교인들은 그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팔아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렸습니다. 그 풍요로움에 안주하는 동안,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은 점점 식어가고 말았습니다. 물질적 풍요를 행복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지금 자기들에겐 주님이 필요 없다고 오판한 겁니다. 그 결과 교회에는 습관적으로 출석하지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가난한 심령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 시대에도 이런 교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이런 교회들이 많습니다. 행복의 기준을 육신적인 평안함과 물질적 풍요에 둔 결과, 영성이 무디어져 버린 교회들이 참 많은 겁니다. 주님께선 그런 교회들을 벌거벗었는데도, 영의 눈이 멀어서 그 부끄러움을 보지 못하는 교회라고 부르십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뭘까요? 교회의 주인의 자리를 주님께 온전히 내어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의 눈으로 모든 걸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는” 교회, 즉 주님께 올인한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