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산책로 의자...주제 사진(?)
채우미
2014. 5. 28. 23:58
산책로에 있는 의자입니다.
블로그 이름을 지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풍경이니 주제 사진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일주일에 최소한 3번 정도는 산책하는 길이지만 오늘에서야 사진에 담았으니...운동할 때 손에 뭔가 드는 것을 귀찮아하는 성격 탓입니다.
딱 한 번 이 의자에 앉아 본적이 있습니다. 뒤쪽엔 나무들 앞쪽엔 호수, 사색하거나 책을 읽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옥에도 티는 있는 법...호수가 인공이라 분수를 틀어 물을 대류시키곤 있지만 곱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주택 단지가 있는 곳은 인공호수가 꼭 있습니다. 홍수를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하는데...주택만 있다면 을씨년스러울 공간을 제법 포근하게 만들어줍니다.
한 번은 산책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중년 남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초가을 어깨로 툭툭 떨어지는 낙엽 속에서 독서하는 모습은 부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가을, 의자, 책, 사람, 낙엽, 호수...낭만을 자아내기 참 좋은 소재들이라 더 그랬을 겁니다.
아무튼 주제 사진을 올리고 나니 마음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