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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채우미 2021. 4. 17. 07:09

바울 인생의 제 3 막은 3차 선교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왔다가 로마 군대에 잡혀 로마까지 가게 되는 전 과정입니다. 이 파트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할 점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입니다. 로마 군대에 잡힌 날 밤, 예수님께서 바울에게 나타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갇힌 바울을 어떻게 로마로 보내시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며 힘을 얻자는 겁니다. 

 

베스도는 부임한지 3일만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유대교 리더들을 만납니다. 이방 지역의 주민들을 강한 권력과 군사력만으로 통치하는 방식엔 한계가 있다는 걸 잘 아는 그는 유대 사회의 리더들로부터 우호적인 협력을 얻어내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런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공회원들은 베스도의 의중을 읽고 총독을 이용해 그들이 2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일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바로 바울을 죽이는 일입니다. 가이사랴에 갇혀 있는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이동 중에 죽이려는 겁니다. 막 부임한 베스도에게 바울은 그리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목적은 유대 리더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니 리더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것이 마땅해 보입니다. 그런데 베스도는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자기와 함께 가이사랴로 가서 재판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그렇다고 베스도가 바울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이사랴에서 재판하는 중, 재판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베스도는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쪽으로 행동합니다.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심문을 받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묻는 겁니다. 이런 베스도가 예루살렘 방문 때 공회원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은 게, 아주 이상한 겁니다.  베스도의 이상한 행동들을 설명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약속하신 대로 바울을 안전하게 로마로 보내기 위해 주님께서 베스도의 마음을 주관하신 겁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필요하다면 그 어떤 것도 도구로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과 약속을 이루시는 신실한 분이신 겁니다.  

 

다윗은 사울 왕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하기 시작합니다. 겁에 질리고 다급해진 다윗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지금까지 적으로 삼아 싸우던 블레셋으로, 그것도 골리앗을 죽이고 빼앗았던 칼을 들고 몸을 피한 겁니다. 블레셋이 어떤 나랍니까? 다윗이 전쟁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의 수가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노래까지 부를 정도였습니다. 골리앗은 누굽니까? 블레셋이 아끼던 대장수였습니다. 그런 그를 죽인 장본인이 바로 다윗인 겁니다. 그런데 사울로부터 벗어나 보겠다고 블레셋이라는 호랑이 굴로 뛰어든 겁니다. 블레셋 왕 옆에 있던 신하들은 당장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노래를 들어 다윗을 고소합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든 다윗은, 위기를 모면하려고 미친 짓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다윗은 이 미친 짓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고 속으로 체념했을 겁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블레셋 왕이 저 미치광이를 내 앞에서 빨리 쫓아버려라.”고 명령한 겁니다. 왕의 말도 안 되는 명령 때문에 다윗은 정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된 겁니다. 누가 봐도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윗을 건져낸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차기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적을 행하신 겁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겠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