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마음을 치유하다 (번역본 제목: 비통한 자를 위한 정치학)
책을 읽는 내내 이 시대에 꼭 맞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커는 이 시대 정치를 깊이 들여다 보면서
사회가 자꾸 분열로 치닫는 것과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치적 거인들에게 모든 걸 맡겨버리는 현상을 우려한다.
파커는 민주주의 정치는 태생적으로 여러 다른 주장들이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여러 다른 의견들이 서로 등 돌리고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우고 깊은 골을 만들어 분열을 낳는다면 실패한 민주주의다.
민주주의가 성공하기 위해선 여러 다른 의견들이 만들어내는 갈등을 끌어안고 그 안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창조적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실패의 수렁으로 밀어넣는 두 가지 독소를 소비주의와 희생양을 만드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현대의 사회 환경은 구성원들을 소비 중독에 빠지게 한다. 그래서 정치와 같은 복잡한 것에 무관심한 자들로 만든다.
남 탓하는 문화는 구성원들에게서 자기 성찰이라는 건강한 영적 활동을 빼앗아 버린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지닌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선, 구성원들이 5 가지 마음의 습관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5 가지 마음의 습관은
*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공동체 의식
* 자기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태도
* 서로 다른 생각들이 낳는 갈등을 생명을 낳는 방식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능력
* 내 고유한 생각을 담대하게 표출할 수 있는 용기
* 자기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이다.
한국의 정치인들과
지금의 정치에 실망한 평범한 시민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