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의 기도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예수님은 겟세마네라는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수 많은 기도의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두 가지만 살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교훈은 중보 기도의 능력 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기도 제목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셨습니다. 예수님은 곧 있을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고민이 너무 심해서 죽을 지경이셨습니다. 이 마음 상태를 제자들에게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고 기도를 부탁하고 계신 겁니다. 주님은 중보 기도의 능력을 잘 알고 계셨던 겁니다.
중보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 먼저 삶에 어려운 문제들이 생겼을 때 주변 성도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나누는 것을 부끄럽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보세요.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심해서 죽을 지경인 주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제자들에게 털어놓고 기도를 부탁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삶의 문제들을 혼자 끌어 안고 힘들어하지 마시고, 교회 식구들과 나눔으로 중보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중보 기도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중보 기도자들의 태도입니다. 먼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겸손하게 겨자씨만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고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나는 겁니다. 또한 긍휼함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를 부탁한 성도의 아픔을 고스란히 내 아픔으로 끌어안고 기도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의 기도 부탁을 받고도 잠에 빠진 제자들처럼 될 수 있는 겁니다. 진실한 기도를 드릴 수 없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중보자의 기도에서 믿음과 긍휼을 보길 원하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기도에서 배우게 되는 또 한 가지의 교훈은 기도를 통해 자신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는 중 주님은 “아버지 이 잔을 옮겨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일 할 만 하시거든”이라는 전제를 다셨습니다. 주님의 이 말씀 안에는 “만약 제가 이 잔, 즉 십자가 죽음의 잔을 받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으신 경우에는”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바로 이어서 “그러나 나의 원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세요.”라고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기도하면서 자기 뜻을 주장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상황이 그렇게 만만하거나 느슨한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죽음의 고통을 앞두고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죽음 앞에서 드리는 기도 보다 더 절박한 기도가 있을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앞세워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기도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평생 5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알려진 조지 뮐러는 자신의 기도 비결 중 하나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기초로 기도하라. 뮐러는 새벽 기도를 드릴 때, 일어나자마자 바로 무릎 꿇고 눈감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펼쳐 읽으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말씀을 만나면 그 말씀을 하나님 약속으로 믿고 기도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뮐러의 기도에 응답해주셨다는 겁니다.
성도들은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중보 기도의 능력을 믿고 서로를 위해 믿음과 긍휼함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시카고 안의 성도들 모두가 거대한 기도의 네크웤 안에서 연결되어지길
소망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부여잡고 기도하는 중에 기적을 체험하게 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