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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과 말씀

채우미 2017. 8. 31. 06:05


광야에서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때 모세에게 큰 힘이 되어준 것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었을 겁니다. 떠나야 할 때와 머물 때를 알려주고, 행진할 땐 길을 인도하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통해 모세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았을 겁니다. 그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볼 때마다 안심했을 겁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부터 구름기둥과 불기둥에 대한 언급이 사라집니다. 40년 동안 격려와 위로가 되어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사라졌을 때 여호수아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아무 대책이 없었다면 아주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걸 아시는 하나님께선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여호수아에게 구름기둥과 불기둥 역할을 대신해줄 것이 있음을 가르쳐주십니다. 바로 모세가 기록해온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구름기둥과 불기둥 입니다.    

성경의 유익을 알기 위해선 선악과 사건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후 인간은 스스로 선악을 구분하고 선택해야 하는 불행한 존재로 전락하고 맙니다. 인간이 하나님처럼 완벽해서 매번 선을 선택할 수 있다면야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 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연약한 존재인 겁니다. 그래서 선과 악 앞에서 늘 혼돈스러운 겁니다. 혼돈은 또한 공허함을 낳게 됩니다. 영혼의 갈증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야할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 것들로 채워보지만 갈증은 더 심해질 뿐입니다. 결국 이런 불행한 상황 속에 갇혀 내성이 생겨버리면 인간은 더 나은 삶을 향한 소망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삶이란 원래 이런 거야 생각하고 포기해버리고마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은 우리 인간에게 아주 기쁜 소식인 겁니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계시해주신 말씀 안에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무엇이 선인지, 무엇으로 우리 영혼의 갈증을 해갈할 수 있는지 등이 명확하게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 말씀 대로만 살면 되는 겁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10장에서 내가 너희들의 행복을 위해 명령과 규례(말씀)를 준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물론 성경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묵상한다는 단어에는 짐승이 음식을 먹을 때 내는 게걸스러운 소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 앞에서 뼈 한 조각을 흔들어 보여주면 막 달려와서 꼬리를 흔들고 껑충껑충 뛰면서 빨리 달라고 한바탕 난리가 날 겁니다. 던져주면 그 뼈가 다 사라질 때까지 핥고 물어 뜯을 겁니다. 이때 나는 소리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묵상하라는 말씀은 하나님 말씀을 그렇게 기뻐하며 맛있게 소리내서 먹으라는 뜻입니다. 음식은 만지고 보고 냄새맡는 것만으로는 우리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씹어서 삼키고 소화 해야 우리 몸이 기운을 얻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 입니다. 묵상을 통해 맛있게 먹어야 성경의 진리들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되어 우리의 삶을 생명의 길로 인도해가는 겁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진리를 따라감으로 가나안 전쟁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매일매일 치르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 구름기둥과 불기둥인 말씀을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