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6

채우미 2025. 4. 1. 10:20

 

신학교에 다닐 때 선교사님 분을 만났습니다. 1993년부터 6년을 중국 선교에 헌신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으로부터 탈북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 선교 탈북자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번은 그들을 찾아나선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는 탈북자들에 대한 선교적 또는 인권적 관심이 덜할 때였고, 중국 공안들의 검색이 무서운 때여서, 많은 탈북자들이 산속에 거쳐를 정하고 모여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먹을 입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극한 상황을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탈북자들이 많이 있다는 지역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음식과 먹을 것을 들고 하루종일 산을 헤매고 다녔지만 탈북자라곤그림자도 없었습니다. 다음 다시 산속으로 들어갔을 , 탈북자 사람을 만날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 공안들의 단속이 두려워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선교사님과 일행들을 감시하다가, 중국 공안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선교사님과 일행들이 그들 앞에 음식과 입을 옷가지들을 내려놓았을 , 탈북자들은 너무 기뻐했습니다. 기쁜 나머지 그들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김일성 수령 동지 만세!!!”

 

미래가 없는 북한, 자신의 생명을 돌보지 않는 독재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목숨을 걸었건만, 그래서 이제 몸은 해방되어 중국 땅에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북한 땅에 묶여 있었던 겁니다.

김일성 만세라는 외침을 듣는 순간, 선교사님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고생스런 산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제적인 이유는 중국 공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아직도 떨쳐내지 못한 김일성의 망령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이런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적 해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에 묶여 살아가는 성도들이 수두룩한 겁니다.

 

갈라디아서 5장 24절 말씀은 이런 성도들을 위한 치료제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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