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헐떡임과 눈물

채우미 2023. 10. 19. 22:51

 

시편 119편 중 몇 개의 연을 택해 함께 묵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19129절에서 136절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중 자신의 영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솔직하게 고백합니다(129, 130).

 

먼저 하나님의 말씀은 참 기이하다고 노래합니다. 깊이 묵상할 때마다, 자신의 영혼이 놀라움과 신비함으로 가득해진다는 겁니다. 평소에 말씀을 꾸준하게 그리고 깊이 묵상하는 성도들은 시편 기자의 이런 반응에 공감할 겁니다.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인간의 역사에 역동적으로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성품들 때문입니다. 무엇을 예로 들어야 할지를 두고 한참 망설여야 할 정도로, 성경은 기이한 사건들로 넘쳐납니다. 이중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실 때 보여주신 이적과 기사들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애굽 땅에 쏟아부으신 열 가지의 재앙들, 애굽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위해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을 건너가게 하신 일이 모두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지휘하셨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이처럼 성경은 기이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우둔한 자에게 지혜를 주신다고 고백합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을 우둔한 자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광대한 섭리와 초월적 지혜로 가득한 말씀을 깊이 묵상하다 보면,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가 얼마나 작고 부족하며 어리석은 자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인물은 솔로몬입니다. 가난한 심령으로 지혜를 구한 솔로몬에게 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내가 널 전무후무한 지혜자로 세운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지혜로 인간사를 깊이 살펴본 솔로몬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켜라.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우둔한지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는 겁니다.

 

하나님 말씀이 담고 있는 기이함을 체험하고 무한한 지혜를 발견한 시편 기자는 특별한 삶을 살아갑니다(131-136).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합니다. 그 사모함 때문에 입을 열어 헐떡일 정도입니다. 목마름이 극에 달한 짐승이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그렇게 말씀에 목말라 하는 겁니다. 시편 기자의 목마름은 삶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죄의 유혹이 강할 때, 진정한 회개가 필요할 때, 두려움으로 가득할 때, 지혜가 필요할 때, 이기고 돌아서고 극복하고 채워지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하게 찾는 겁니다(132-135).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해서 찾지 않는 자들을 보고 눈물을 시냇물처럼 흘립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 말씀 안에 진리와 생명의 길이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압니다. 모세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말씀을 주신 걸 아는 겁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다른 데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는 자들이 너무 불쌍한 겁니다. 그래서 말씀에 무지한 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고 불쌍해서 견딜 수 없는 겁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삶이 되어서, 시편 기자처럼 고백하고 그 고백처럼 살아가는 복된 자들이 다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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